홍보기획 언론홍보

보도자료 작성 글쓰기 6원칙

홍보강사 김태욱 2019. 11. 15. 18:59

홍보 담당자라면 보도자료 작성은 필수다. 설령 홍보팀에서 언론 담당이 아닌 온라인을 담당한다고 해도 보도자료는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홍보팀 언론담당자가 아닌 마케팅, 브랜드, 정책 실무부서 등 사업부서에서 직접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내가 강의하는 대상도 홍보 경력자보다는 타부서에서 일하다 새로 홍보팀에 발령받은 홍보 신임 담당자나 실무부서 담당자가 많다. 그래서 2020년 출간 예정인 보도자료 서적도 비 홍보 담당자 대상의 실무서다.


보도자료 작성은 크게 보도자료 기획에 해당하는 '메시지 개발'과 보도자료를 쓰는 '보도자료 작성'이다. 메시지 개발 중심인 보도자료 기획은 몇 차례 글을 썼다. 오늘은 보도자료 작성에 관해 강의 교재를 중심으로 쓰고자 한다.   



보도자료 작성을 위해 6가지 글쓰기 원칙을 정리했다. 그중 1~3은 '3우선', 4~6은 '3피'로 보면 간단하다. 즉, 3가지 우선은 간결체 우선, 건조체 우선, 단언체 우선으로 쓰는 것이며, 3가지 피해야 할 건 반복적인 표현을 피하고, 갑자기 생뚱맞은 단어를 피하고, 한자투나 일본어투의 외래어 표현을 피하는 원칙이다.   


 1. 간결체로 써라
 2. 건조체로 써라
 3. 단언체로 써라
 4. 표현의 반복을 피하라
 5. 생뚱한 단어를 피하라
 6. 외래어 표현을 피하라



1. 간결체로 써라: 주어, 서술어가 1개씩인 단문으로 써라
간결체의 반대는 만연체다. 보도자료 간결체는 단문(單文)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단문이란 주어와 서술어가 1개씩 있는 문장이다. 주로 '주어+목적어(보어)+서술어'로 된다. 주어와 서술어가 2개 이상인 복문으로 쓰게 되면 주어와 서술어 호응이 어렵다. 주어가 서술어와 맞지 않게 된다. 복문은 단문으로 잘게 잘라야 한다. 


예문 1. 촉나라가 오나라를 기습공격하고 나서 삼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결과를 낳았다.


주어 '촉나라가'와 서술어 '낳았다'가 호응이 맞지 않다. 이를 2개 문장으로 하면 다음과 같다.


          (수정) 촉나라가 오나라를 기습공격했다. (그 후) 삼국의 긴장이 고조됐다.


또, 단문(單文)이 단문(短文)의 의미도 있다. 한 문장을 40자 이내로 하는 게 좋다. 물론 필요에 따라 짧은 문장과 긴 문장이 리듬 있게 연결돼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접속사를 줄이고 문맥이 이어지면 더 좋다.



2. 건조체로 써라: 주관적인 꾸밈이 없는 문장으로 써라
건조체의 반대는 화려체다. 미사여구나 과장이 없고 화려하지 않은 표현이다. 수사가 절제되어 있고 꾸밈이 없는 표현이다. 만약 수사가 있다면 표현이 정확하게 해야 한다.


예문 1. <스카이 캐슬>은 굵직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내세운 근래 보기 드문 드라마다.
           (수정) <스카이 캐슬>은 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내세운 드라마다.


또, 문법으로 꾸미는 말은 꾸밈을 받는 말과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바로 꾸밈의 호응이다.


예문 2. 철저하게 직장인의 편의를 고려한 과정
          (수정) 직장인의 편의를 철저하게 고려한 과정



3. 단언체로 써라: 애매한 표현보다 숫자를 써라
단언체는 단정적으로 쓰는 글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인 것 같다', '~수도 있다', '~생각된다', '~고 한다' 같은 표현은 추측을 하는 표현이다. '~한다', '~했다', '~이다'로 써야 한다.


또, '언젠가', '어릴 적에', '몇 년 전에', '내년'과 같은 애매한 시간 표현보다는 '2011년 가을', '초등학교 시절', '12년 전에', '2020년'처럼 숫자 표현이나 구체적인 시간으로 나타내야 한다.



4. 표현의 반복을 피하라: 반복되는 단어, 문장, 조사는 피하라
글쓰기에서 반복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다. 물론 운문에서 두운이나 각운을 맞추기 위한 반복은 필요하다. 보도자료는 운문이 아닌 논리적인 산문이다. 그래서 반복은 피해야 한다.


반복에는 한 문장이나 문단에 단어를 반복하는 경우, '~도', '~나' 같은 조사의 반복이 있다. 또 거시기처럼 문장에 '~한 것이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특정 주어와 서술어를 반복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보도자료에 꼭 들어가는 인용문에서 '말했다'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런데 인용문이 2개 이상이 들어갈 경우 '말했다'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밝혔다', '전했다', '강조했다', '주장했다', '더했다', '부연했다', '곁들였다', '덧붙였다', '설명했다', '말문을 열었다' 같이 다양한 표현 사용이 훨씬 낫다.



5. 생뚱한 단어를 피하라: 생뚱한 단어는 피하거나 설명하라
밑도 끝도 없는 생뚱맞은 단어를 갑자기 꺼내지 마라. 또한 관련이 없는 낯선 단어를 피해야 한다. 만약 생뚱한 단어를 쓰고자 한다면 앞에서 복선을 깔거나 간단하게라도 설명해야 한다.


예문 1. 스토리엔 김태욱 대표는 "홍보는 기업의 마음을 보여주는 조직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수정) 홍보 컨설팅사 스토리엔 김태욱 대표는 "홍보는 기업의 마음을 보여주는 조직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예문 2. 브랜드스토리 마케팅에서 인물은 스토리 3요소 중 하나로 중요하다.
           (수정) 브랜드스토리 마케팅에서 인물은 스토리 3요소 중 하나로 중요하다. 스토리 3요소는 인물, 배경, 사건을 말한다.



6. 외래어 표현을 피하라: 한자어투, 일본어투, 외래어 표현은 피하라
우리말을 우선으로 사용하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한자어투, 일본어투, 영어투의 단어나 문장을 곧잘 사용한다.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예문 1. 개최한, 표명해야, 금년, 동 행사, 증가했다, 제고하다, 지양하다, MOU
          (수정) 연, 밝혀야, 올해, 이 행사, 늘었다, 높이다, 하지 않다, 업무협약(MOU)


문장의 외래어투 표현은 영어의 수동태 같은 피동형 문장이다. 우리말은 피동형을 피하고 우선적으로 능동형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예문 2. 피해액이 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수정) 서울시는 피해액을 5억 원으로 집계하였다



보도자료 작성을 위한 글쓰기 6원칙을 소개했다. 6개의 원칙으로 나눴지만 실제로 6개보다 더 많은 보도자료 글쓰기 방법이 담겨 있다. 나는 강의에서 더 많은 보도자료 작성법에  대해 예문을 들고 설명을 한다. 다양한 예문을 통해 강의 참여자들이 보도자료 작성 6원칙을 쉽게 이해하고 직접 글쓰기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홍보 전략 수립에서 홍보 메시지를 개발했다면, 다음은 보도자료 기본 틀에 메시지 우선순위를 배열하고 키워드, 문장, 문단 순서로 확장해 나가면 된다. 즉, 키워드 중심 '점-선-면' 글쓰기다. 그리고 그 글쓰기에 보도자료 작성 6원칙을 적용하면 된다.



김태욱 강사 /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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