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는 저명산(猪鳴山)이 있다. 저명은 ‘돼지 울음소리’라는 뜻인데, 이 산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병든 홀어머니를 지극히 모시던 어떤 효자가 시주하러 온 스님의 말을 듣고 어머니의 병을 고치려고 위험한 낭떠러지의 석이버섯을 따러 갔다. 그런데 효자가 타고 내려온 밧줄이 돌과 마모되어 끊어지려는 순간, 낭떠러지 위에서 멧돼지가 갑자기 울음소리를 내서 효자에게 위험을 알렸다. 효자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석이버섯으로 어머니 병도 치료했다. 그래서 이 산이 ‘돋울음산’이라 불리었다. 여기서 쓰인 ‘돋’이나 ‘돝’, ‘돗’은 돼지의 옛말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 산을 ‘도드람산’ 또는 ‘저명산’이라 부르고 있다. 도드람이 있는 이천 도드람산 이야기다. 필자는 ESG 경영을 ESG 스토리를 만드는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