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텔링

중소기업 마케팅, 브랜드스토리와 온라인이 답이다

홍보강사 김태욱 2019. 5. 10. 20:59

잘 만든 상품, 이제 스토리텔링으로 공감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하자.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알리는 것’이다. 바로 마케팅과 홍보다. 잘 만든 우리 상품을 제대로 알려야만 고객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 상품에 핵심 메시지를 스토리텔링으로 잘 담고, 그리고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중소기업 상품의 브랜드스토리와 온라인마케팅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겠다.


#1. 가장 쉽게 소통하는 법, 스토리텔링


한은경 씨는 12년 전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당시 대학생인 한 씨의 어머니가 당뇨 쇼크로 쓰러졌다. 원인은 당뇨였다. 당뇨는 어머니의 식습관이 원인이었다. 한 씨의 어머니는 하루 종일 단 것을 물고 다녔다. 심지어는 운전 중에도 옆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두고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사탕을 계속 집어 먹었다. 단맛을 포기할 수 없었던 어머니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팥이었다. 한 씨는 팥이 단맛을 내며 동시에 당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고 팥차를 개발했고, 그러다 우연히 팥차를 끓이고 남은 팥덩어리를 발견했다. 이것을 꼭꼭 뭉쳐 초콜릿처럼 만들게 되어 지금의 팔초콜릿 팥콜릿이 탄생했다. 어머니는 그 후로 이 팥으로 만든 초콜릿을 잘 드셨고, 당 수치도 정상으로 되었단다. 팥으로 만든 초콜릿, 팥콜릿. 아니 딸의 효심이 만든 팥콜릿은 성공적이었다. 어머니 당뇨병을 고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팥차와 팥초콜릿이 이제는 어엿한 중소기업 레드로즈빈 대표 상품이 되었다.



중소기업 레드로즈빈의 팥으로 만든 초콜릿 팥콜릿의 탄생스토리다. 필자가 만난 한은경 대표는 대학생 때 당뇨로 아픈 어머니를 위해 이 상품을 개발했단다. 한 대표는 “팥콜릿 브랜드스토리가 점점 알려지면서 소비자 반응이 예전과 다르게 매우 긍정적이 되었어요. 팥콜릿이 단순히 팥을 섞은 초콜릿이 아닌 효심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탄생된 초콜릿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매출도 상승하고 브랜드에 호감도 높아졌어요”라고 말했다. 팥콜릿은 일종의 ‘효심이 낳은 브랜드’다. 그리고 이 브랜드스토리는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하다.


마케팅 홍보의 목적은 인지와 인식이다. 즉,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쉽게 기억시키고 쉽게 이해시키는 거다. 스토리텔링은 이 목적 달성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브랜드 전략 중 하나인 스토리텔링은 브랜드 메시지를 소비자의 인식 속에 구체적으로 그려지게 하는 거다. 마치 한 장의 그림이나 한 편의 동영상을 만들어 주어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고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텔링 방법을 소개하겠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7가지 방법>


1. 브랜드네임에 스토리를 담아라
 브랜드네임에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즉, 브랜드네임이 왜 이런지 설명해야 한다. 고객이 이야기를 듣고 ‘아하!’하고 무릎을 탁 쳐야 제대로 된 브랜드네임이다. ‘락앤락’은 ‘LOCK & LOCK'이다. 잠그고 또 잠그다, 완벽한 밀폐력을 말해주는 이중잠금을 말한다.  


2. 제품 탄생을 스토리텔링하라
 제품의 탄생스토리는 브랜드스토리 중 가장 중요한 핵심스토리다. 대부분 탄생스토리는 브랜드 미션이다. 레드로즈빈의 팥콜릿은 어머니의 당뇨를 해결하기 위한 효심이 담겼다. 이 스토리는 어떤 미션보다 강하다. 이런 스토리를 고객은 잊지 못한다.  


3. 핵심메시지를 그림처럼 그려지게 하라
 스토리를 통해서 메시지를 연상하게 해야 한다. LG전자는 진동이 없는 세탁기의 무진동 무소음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카드 쌓기 기네스북 보유자가 작동하는 세탁기 위에서 카드 높이 쌓기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스토리를 통해 ‘무진동’ 메시지를 고객의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낸 셈이다. 


4. 인물과 연관시켜라
 유명인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스토리 3요소는 ‘인물, 배경, 사건’이다. 이 3요소 중 인물과 배경은 스토리텔링에 자주 활용된다. 인물은 연예인이나 예술인 등 유명인, 역사에 등장하는 위인, 신화 속에 나오는 신(神), 전래동화 속 주인공, 마케팅 목적의 캐릭터 등을 포함한다. 제이에스티나의 ‘김연아 귀걸이’, 헤밍웨이의 ‘몰스킨’,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나이키’, 일렉트로마트의 ‘일렉트로맨’, 등이 있다.


5. 지역 스토리를 활용하라
지역은 배경이다. 브랜드스토리에서 지역을 활용하면 그 지역의 이미지나 특색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는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 고향 섬인 ‘이니스프리’에서 따왔고, ‘로만손’은 스위스의 시계 도시 ‘로만소른’, ‘에비앙’은 알프스 ‘에비앙’마을에서 따왔다. 파리바게뜨, 춘천닭갈비, 수원왕갈비통닭 등도 마찬가지다.


6. 숫자에 스토리를 담아라
여명808, 배스킨라빈스31. 이렇게 브랜드네임에 숫자가 있으면 숫자에 꼭 중요한 스토리가 담겼다. 배스킨라빈스31에서 ‘31’은 ‘한 달 동안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상징하며, ‘808’은 ‘808번째 성공’을 의미한다.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면 평범한 숫자가 특별한 숫자로 변신한다.


7. 감동을 패러디하라
 패러디는 재밌다. 패러디는 어디서 본 듯하거나 들은 듯한 느낌을 가져와서 새로운 메시지를 담는 방법이다. 그래서 고객에게 재밌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패스트패션의 선구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를 패러디해서 ‘자라(ZARA)’를 만들었고, 롯데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샤롯데(Charlotte)’에서 따왔다. ‘모던주막 월선네’는 박경리의 ‘토지’에 등장하는 국밥집 이름이다.
          
#2. 가장 쉽게 전달하는 법, 온라인미디어


마케팅은 2010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즉,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탄생 전후로 기업 마케팅 전략은 크게 변화했다. 바로 미디어 소유와 관련된다. 2010년 이전 마케팅은 매스미디어 중심이어서 TV, 신문, 라디오, 잡지 등 매스미디어의 광고시간과 광고지면을 구매할 수 있는 큰 기업이 유리한 편이었다면, 2010년 이후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의 탄생으로 미디어는 누구나 마음만 먹고 실천한다면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중소기업에게는 미디어 소유라는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


중소기업이 대표적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는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마트스토어,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하다. 어떤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략적인 선택이다. 여기서는 중소기업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온라인마케팅 방법을 소개하겠다.


<온라인마케팅 7가지 방법>


1. 홈페이지는 온라인마케팅의 기본이다
 홈페이지는 온라인 브로슈어, 온라인 카탈로그다. 어떤 기업을 처음 접하는 고객은 대부분 홈페이지를 찾아본다.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철학, 서비스, 상품, 경영자, 회사시설 등 정보를 확인한다. 그래서 홈페이지는 잘 만들어야 하고 잘 찾아오게 해야 한다. 제대로 검색되어 잘 찾아오게 하려면 한국에서는 네이버 웹마스터도구 등록하고 웹사이트 최적화를 해야 한다. 홈페이지는 고객에게 신뢰를 보여 준다.


2. 제대로 알리려면 도메인 이름을 만들어라
 홍보를 하려면 홍보거리가 있어야 한다. 즉, '홍보할 것'이 있어야 한다. 그 '홍보할 것'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네임을 만들듯이 온라인에서는 블로그, 카페, 모두, 샵노트 등에도 이름을 붙여야 한다. 온라인 브랜딩을 시작인 셈이다. 내 도메인 URL이 있어야 온라인에서는 그냥 신발이 아닌 '나이키'가 되고, 숙취음료가 아닌 '여명808‘이 된다.


3. 블로그는 키워드 콘텐츠를 올려라
 블로그에 콘텐츠를 올리는 이유는 ‘검색당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어떤 필요 때문에 검색을 하면 우리 콘텐츠가 검색되어야 한다. 그래서 키워드를 잘 만들어서 콘텐츠에 담아야 한다. 즉, 검색을 위한 키워드 선정과 키워드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4.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꾸준히 올려라
 블로그가 키워드 전략이 핵심이라면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은 미리 확보한 팔로워에게 내 콘텐츠를 보게 해야 한다. 그래서 꾸준히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소셜미디어 구축, 팔로워 확보, 미디어 유입, 팔로워 행동을 통해 소셜 미디어에서 마케팅을 꾸준히 해야 한다. 고객, 또는 잠재고객과 커뮤니케이션 연결고리를 계속 만들어가고 이어가야 한다.


5. 필요하면 유튜브 동영상도 활용하라
 온라인마케팅에서 유튜브가 대세다. 유튜브로 대박 아이템 사례가 자주 나온다. 하지만 모든 중소기업에게 다 맞는 건 아니다. 유튜브를 활용해 마케팅을 시도하려면 먼저 우리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가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에 잘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 동영상 제작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6. 지속적인 포스팅으로 고객 접촉면을 넓혀라.
 온라인마케팅의 생명은 지속적인 콘텐츠다. 작은 콘텐츠나 조금 미흡한 콘텐츠라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지속적으로 포스팅하여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어느 미디어에서 어느 고객이 우리 제품에 매력을 느껴 구매 버튼을 클릭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능한 다양한 고객 접촉면을 넓혀라.


7. 혼자하지 말고 직원 모두 함께하라
 온라인마케팅은 혼자 어렵다. 마케팅 담당자 혼자 콘텐츠 만들어 올리면 얼마나 볼까? 아주 기발한 콘텐츠가 아니라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끼리 도와야 한다. 직원들에게 무조건 우리 콘텐츠에는 ‘좋아요’ 누르고, ‘댓글달기’, ‘공유하기’를 요청해야 한다.


김태욱 ㈜스토리엔 대표
홍보, 브랜드스토리 전략, 퍼스널스토리텔링 전략 강사 컨설턴트, 브랜드스토리 칼럼니스트
<1인 기업 홍보 마케팅 전략>, <브랜드스토리마케팅, 브랜드가 말하게 하라> 등 다수 집필


이 글은 필자가 아래와 같이 IBK투자증권 매거진 <백동> 2019년 5월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